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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리뷰

코로스 페이스2 - 가볍고 꽉 찬 기능의 스마트 워치, 마라톤의 계절이 왔다! 장만해 보자! (마라톤 시계, 달리기 시계, 운동 시계)

by 식탐 202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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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애플워치부터 가민, 순토, 미밴드, 갤럭시 워치, 핏빗에 이르기까지 가히 스마트워치 전성시대입니다. 물론 애플워치의 판매량이 압도적이기는 합니다. 각자의 목적에 따라 스마트워치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각 제작사마다 특색 있는 영역을 구축하고 있기도 하고요. 오늘 살펴볼 스마트워치는 스포츠, 특히 런닝에 특화된 '코로스 페이스 2' (Coros Pace2)입니다.

2. Coros 회사 소개

 

회사 로고

COROS 회사의 정식 명칭은 COROS Wearable Inc.로써 2014년 Lewis Wu가 중국에 설립한 회사입니다. 비교적 신생회사입니다. COROS는 설립 이후 비교적 순탄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설립 후 2017년 스마트 자전거 헬멧을 킥스타트 방식으로 후원자를 모집하였고 2018년까지 스마트 헬멧의 출시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스마트 헬멧이라니 별다른 것은 아니고 턱끈에 블루투스 골전도 이어폰을 달아 자전거 운행 중에도 안전하게 통화를 하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헬멧입니다. 역시 2018년 코로스 페이스 첫 모델을 출시하였고 2020년부터 마라톤 선수 및 중장거리 육상선수들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으며 지금은 스마트워치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3. 마라톤의 전설 '엘리우드 킵초게'가 착용한 시계

 

엘리우드 킵초게

코로스를 말하면서 엘리우드 킵초게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회사와 파트너쉽을 맺은 케냐 국적의 괴물 선수는 2018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2시간 01분 39초의 기록으로 마라톤 세계 기록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비공식 기록으로 1시간 59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후원사의 전폭적인 물량 지원 및 기록 달성을 위한 평지 코스 선정 및 러닝 방식에 있어서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페이스 메이커 그룹을 방패 막이로 세우는 등 인간으로서 마의 한계라 불리는 2시간 벽을 깨기 위한 오직 기록 경신만을 위한 이벤트성 대회여서 세간에 말이 많았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1시간 59분이라니 실로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안 나오네요. 코로스는 이 대단한 선수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성공적인 마케팅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4. 그렇다면 박스를 열어보자

 

코로스 페이스2

 

제가 구입한 녀석은 공홈에서 249,000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킵초게 에디션은 329,000원) 다른 스마트 워치에 비하면 실로 착한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의 기능이라면 다른 브랜드의 경우 50만원에서 70만 원 혹은 그 이상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5. 만듦새

 

시계는 전체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언뜻보면 장난감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만져보면 만져볼수록 플라스틱 금형 기술과 조립 상태가 꽤 괜찮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은 무거운 물건일수록 값비싸다고 느낍니다. 

 

코로스 페이스2 전면 패널

 

코로스 페이스2와 애플워치 실착 비교

무엇보다 칭찬해 주고 싶은 부분은 무게입니다. 스포츠 시계의 특성 중에서 특히 육상 선수나 암벽 등반가에게 제일 중요한 요소는 무게이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애플 워치가 스포츠적인 요소보다 일상의 액세서리 용도로 주로 사용되는 이유도 '예뻐서'이지 무게를 생각한다면 스포츠 용도로 그리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달리기 선수나 등반가의 활동에 있어 신체 밸런스 유지는 기록은 물론 안전에도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시계의 경우 나일론 밴드를 적용한다면 29g 밖에 나가지 않습니다. (애플 워치의 경우 40g이며 바디 및 줄질의 소재에 따라 100g이 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바디를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것은 원가절감의 목적이라기 보다 스포츠 활동을 위한 똑똑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계줄

밴드의 소재는 실리콘입니다. (나일론 밴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흔히 아는 그런 실리콘 소재가 아니라 부들부들하고 신축성이 좋은 밴드입니다. 손목에 타이트하게 감겼을 때도 압박감을 크게 주지 않습니다. 역시 격렬한 활동을 위한 소재의 섬세한 선택입니다.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느껴집니다. 

 

뒷면

시계 뒷면에는 심박센서와 충전단자가 있습니다. 50미터 방수가 가능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밴드 교체 방식도 매우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용 환경에 따라 나일론 또는 실리콘 소재의 밴드로 자유롭게 변경이 가능합니다.

 

버클

 

밴드 체결 방식이 매우 안정적입니다. 버클 아래로 한 번 더 넣어 밴드 홀더의 돌기로 한 번 더 잡아줍니다. 

 

6. 그렇다면 이제 사용해보자

 

야간 불빛

스포츠 워치의 경우 시계 그 자체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함께 연동되어 활동을 분석해 주는 앱도 중요합니다. 앱과 시계를 연결하여 다른 스마트 워치와 비교해 봤습니다. 비교 대상은 미밴드 7 및 애플워치입니다. 사용해 본 결과 코로스 페이스 2의 GPS 거리 측정은 애플워치와 동일 수준입니다. 상대적으로 미밴드의 수치가 다른 두 개의 시계보다 차이가 있습니다. 

 

활동 중 느껴지는 단점은 딱히 없었으나 한 가지만 지적하자면 다른 워치는 현재 시간을 같이 표시해 주는 반면 코로스 페이스 2는 오직 운동 시간만 표시해 줍니다. 현재 시간을 보려면 옆 면의 버튼을 조작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느껴지는 최대의 장점은 바로 배터리 지속 시간입니다. 정말 미쳤습니다. 공홈에서도 데일리 사용 시간은 20일 동안 심박수와 걸음 수를 측정하며 백라이트 사용 및 알람도 받을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GPS 측정은 30시간 동안 연속 사용하므로 그 어떤 스포츠 워치와 비교해도 배터리 지속 시간은 가히 압도적입니다. 

 

다른 스마트 워치의 경우 20일을 작동하려면 태양광 충전을 지원해야 합니다. 코로스 페이스 2의 경우 별도의 태양광 충전 시스템 없이 긴 시간을 지원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전원 관리가 효율적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UI

지원하고 있는 앱의 UI 및 구성도 상당히 알찹니다. 계속 이야기하다 보니 칭찬만 하는 것 같은데 사실 단점이 별로 없습니다. 스포츠 전용 워치는 가벼워야 합니다. 특히 육상 분야에서는 더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애플워치 스테인리스 모델은 그러한 점에서 스포츠 용도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코로스 페이스 2는 알루미늄이나 티타늄 대신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여 원가절감의 효과를 거두는 동시에 획기적으로 무게를 줄인 스마트 워치입니다.

 

7. 결론

저는 순토, 핏빗, 미밴드, 애플워치의 실사용자로서 애플워치는 사실상 감성의 영역으로 제쳐두고 싶습니다. 사실 애플워치는 휴대폰의 알람이나 문자를 대신 받아주는 용도가 거의 전부라고 생각됩니다. 그것으로 운동을 측정한다던가 산이나 바다에 가서 기록을 보는 용도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20 만원 대에서 다른 70만 원 대 스포츠 스마트 워치의 기능과 어때를 나란히 하며 배터리 지속 시간과 무게감이 출중한 스마트워치는 단연코 코로스 페이스 2가 압승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돈내산 리뷰였습니다.)

 

지금까지 식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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